책 소개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 서다
책 상세소개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 선 『팝 아트』. 영국에서 탄생했으나 추상표현주의가 국제적 명성을 얻은 이후 미국 미술이 항상 거대하고 거칠며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준 미국적 현상이 된 팝 아트에 대한 다섯 편의 에세이를 수록했다. 팝 아트가 탄생한 20세기 중반으로 돌아가 서로 다른 지역에서의 발전을 따라간다. 팝 아트의 발전을 직접 목격한 네 명의 팝 아트 전문가가 저술했다. 앤디 워홀, 로이 릭텐스타인, 제임스 로젠퀴스트 등 알려진 팝 아티스트들뿐 아니라, 낯선 팝 아티스트들을 그들의 작품과 함께 소개한다.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서 20세기 미술을 바꿔버린 팝 아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건넬 것이다.
목차
저자의 말
서문
1 영국 팝 아트의 전개 로런스 앨러웨이
2 뉴욕 팝 아트 루시 R. 리퍼드
3 캘리포니아 팝 아트 낸시 마머
4 팝의 아이콘 니컬러스 캘러스
5 유럽과 캐나다의 팝 아트 루시 R. 리퍼드
주
참고문헌
도판 목록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대중 속으로 들어간 예술, 20세기 미술을 바꾸다.현재진행형의 예술, 팝 아트
“예술은 박물관에 처박혀 있는 것 그 이상의 것을 행해야 한다.”
클래스 올덴버그팝 아트는 20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예술이다. 팝 아트 이전의 예술은 상업성이나 대중문화와 거리를 두었지만, 대중매체와 산업사회의 발달은 결국 예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TV 광고나 영화배우,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코카콜라ㆍ수프 캔ㆍ과자 등과 만화 이미지는 예술로 재탄생했다.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이미지가 팝 아트의 소재가 되었고, 대중문화와 예술의 경계는 무너졌다.
시공아트시리즈 55번째 책인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 서다 팝 아트』는 팝 아트가 탄생했던 시점으로 돌아가 그 현장에서 미술계를 지켜본 저자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았다. 특히 페미니즘 미술의 1세대 비평가인 루시 R. 리퍼드, ‘팝 아트’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로런스 앨러웨이 등 네 명의 저자가 직접 전하는 팝 아트의 이야기는 참전용사가 들려주는 무용담과 같이 흥미진진하다. 팝 아트, 대중 매체를 이용하다
팝 아트는 19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미술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1950년대 영국에서 탄생했다. 영국에서 팝 아트의 시작을 알린 것은 1949-1951년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사진을 이용한 작업이었다. 예술가들이 대중문화를 자신의 작품 안에 동화시키면서 팝 아트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영화, 광고, 공상과학소설, 팝 음악 등 서구 산업사회의 새로운 문화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었고, 곧 팝 아트의 소재가 되었다.
초기 팝 아티스트였던 리처드 해밀턴Richard Hamilton은 사회 저항적인 태도를 보이며 정치적이고 풍자적인 팝 아트를 만들었고, 리처드 스미스Richard Smith는 일상의 사물을 클로즈업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는 작업을 하며 추상적인 팝 아트로 좀 더 나아갔다.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는 사진과 엽서, 단추나 장남감과 같은 것들을 배열한 구상적인 팝 아트의 대표 주자였다.
‘팝 아트’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든 이는 로런스 앨러웨이다. 1950년대 후반 영국에서 인디펜던트 그룹의 젊은 예술가들과 공동 작품에 관련된 토론을 하던 중 이 용어가 만들어졌다. 당시 그가 사용했던 ‘팝’은 대중매체의 산물을 의미하는 것이었던 데 반해 오늘날 사용하는 ‘팝 아트’는 대중문화를 이용한 예술 작품에 가깝다는 차이점은 있다. 팝 아트의 탄생에 직접적으로 가담했던 로런스 앨러웨이의 글은 팝 아트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를 생생히 알려 준다.팝 아트, 날개를 달다
영국에서 탄생한 팝 아트는 1960년대 미국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들로는 앤디 워홀Andy Warhol, 로이 릭텐스타인Roy Lichtenstein, 탐 웨설먼Tom Wesselman,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등이 있다.
미국에서 팝 아트가 폭넓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대중적인 이미지가 어떤 배경, 종교와도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들이 공유하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팝 아트는 광고, 잡지, 신문 삽화, 골동품, 가구, 일상복과 음식, 유명 영화배우, 핀업 사진, 만화 등 평범한 일상의 것들을 선택해 예술로 만들었다. 기존의 예술 작품에서 느껴지던 신성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전통적인 작업 방식도 무시되었다. 팝 아티스트들은 일단 이미지를 선택하고 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사용했다. 흔한 소재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가깝게 했다.
미국의 팝 아트는 크게 뉴욕과 캘리포니아로 나눌 수 있다. 뉴욕의 팝 아트는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캘리포니아의 팝 아트는 좀 더 미국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빌리 앨 벵스턴Billy Al Bengston,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 조 구드Joe Goode, 멜 레이모스Mel Ramos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팝 아트는 서부 지역에 일찍이 뿌리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독특한 개조 자동차 문화에서 비롯된 에어브러시 기법, 캔디애플 디자인, 줄무늬 디자인 기법들이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캘리포니아 팝 아트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팝 아트, 경계를 넓히다
팝 아트는 어떤 예술보다도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각 지역, 각 시기마다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대중문화와 자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 팝 아트가 가장 번성했던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기에 미국과 다른 전통을 가진 나라에서는 팝 아트가 미국만큼 번성하지 못했다.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보다 경제발달의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팝 아트 역시 미국에서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또한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각 나라의 정서가 달랐던 것도 팝 아트가 빠르게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다. 유럽에는 이미 현실의 오브제를 그대로 작품에 도입하려는 ‘누보 레알리슴’ 예술이 존재했고, 그들에게 팝 아트는 너무나 직접적인 표현 방식이었을 것이다. 즉 유럽의 예술가들은 미국 예술가들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더욱 감정적이며 사회참여적인 특징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문화를 차용하는 팝 아트의 작업 방식은 유럽의 누보 레알리슴에도 영향을 끼쳐 두 양식은 공존하며 발전했다.
서구의 대표적인 자본주의 국가인 캐나다 역시 미국만큼 도시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팝 아트의 중심지가 될 수는 없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는 아먼드 플린트Armand Flint, 마이클 스노우Michael Snow, 수나오 우라타Sunao Urata다. 유럽과 캐나다 모두 미국만큼 팝 아트를 발전시키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현실 참여 정신을 작품에 포함시키며 팝 아트의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했다. 팝 아트는 미술사에서 혁신을 이루었다. 고급예술과 저급예술이라는 구분을 없애고, 발달한 산업사회의 이미지를 차용함으로써 미술의 작업 방식을 새롭게 바꾸었다. 무엇보다 팝 아트는 대중이 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예술이다. 이 책은 현대 미술에서 여전히 한 축을 담당하는 팝 아트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기초가 되어 줄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팝 아트 - 예술과 상품의 경계에 서다 |
저자 |
루시 R. 리퍼드 |
출판사 |
시공아트 |
출간일 |
2011-02-25 |
ISBN |
9788952760364 (8952760360) |
쪽수 |
265 |
사이즈 |
148 * 210 * 20 mm /53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