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 별밤서재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요약정보 및 구매

상품 선택옵션 0 개, 추가옵션 0 개

  • 최건수
  • 21세기북스
  • 2010-02-17
  • 9788950922252 (8950922258)

15,000

13,500(10% 할인)

포인트
130p
배송비
무료배송
포인트 정책 설명문 닫기

00포인트

포인트 정책 설명문 출력

관심상품

선택된 옵션

  •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관련도서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 정보

별밤서재 사은품
책 상세소개
그 길에 서면 하늘과 바다와 땅의 지혜가 나를 채운다!

행복한 비움 여행 『제주 올레』. 제주도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한 올레를 글과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은 여행 에세이다. 사진작가이자 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가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온몸으로 보고 느끼며 걸은 제주 올레 열두 길과, 1코스부터 7코스의 알파코스까지 14코스를 자신의 또 다른 눈인 카메라 속에 담았다. 글과 사진에 담긴 올레길에는 마음을 비운 채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걷는 사람과 그를 다시 채우는 산과 하늘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함께 하고 있다.

목차
비움 여행을 위하여

0. 길을 떠나며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ㅣ 홀로, 결국엔 함께 ㅣ 헤매거나 혹은 찾으며

1. 첫 번째 길, 바라보며 걷다
시흥 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
제주 여인으로 산다는 것 ㅣ 오름 너머 오름 ㅣ 바다를 닮았다 ㅣ 성산에 가면 사랑이 보인다

2. 두 번째 길, 머물 곳을 찾아 걷다
광치기 해변 - 온평 포구
비움의 묵언 수행 ㅣ 옛 올레길에 서다 ㅣ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3. 세 번째 길, 보이지 않는 길을 걷다
온평 포구 - 표선 백사장
탐라 지킴이 ㅣ 연둣빛 초장을 흐르는 안개 ㅣ 잘 가게, 친구여 ㅣ 벼랑 끝에 걸린 초원 ㅣ 雨花

4. 네 번째 길, 묵묵히 걷다
표선 백사장 - 남원 포구
바다를 지키는 돌담 ㅣ 길 앞에서 ㅣ 정, 동

5. 다섯 번째 길, 기다리며 걷다
남원 포구 - 쇠소깍
누가 사랑으 아는가? ㅣ 치열함에 대하여 ㅣ 기다림, 어찌하라고 ㅣ 울음 곳간

6. 여섯 번째 길, 꿈꾸며 걷다
쇠소깍 - 외돌개
물,물,물 ㅣ 있는 그대로 ㅣ 그가 사랑한 풍경

7. 일곱 번째 길, 그리움을 따라 걷다
외돌개 - 월평 포구
고독이라는 이름의 병 ㅣ 황혼의 나르시시즘 ㅣ 바다에 뜨는 별 ㅣ 흔들린다는 것

8. 여덟 번째 길, 마음을 살피며 걷다
월평 포구 - 대평 포구
일만 팔천 맞춤신 ㅣ 존재 증명, 부재 증명 ㅣ 제주의 빛 ㅣ 바위섬

9. 아홉 번째 길, 향기 맡으며 걷다
대평 포구 - 화순항
아직 끝나지 않은 길 ㅣ 아주 오래된 시간 ㅣ 향기 높은 나무 열매

10. 열 번째 길, 행복을 생각하며 걷다
화순항 - 모슬포항
행복 나누기 ㅣ 도그마는 마그마다 ㅣ 비움의 미학 ㅣ 바다와 말

11. 열한 번째 길, 상처 속을 걷다
모슬포항 - 무릉
왜 제주인가 ㅣ 살암시민 살아진다 ㅣ 가난한 아름다움

12. 열두 번째 길, 천천히 걷다
무릉 - 용수 포구
조물주의 조각 공원 ㅣ 바람을 대하는 두 가지 자세 ㅣ 다시, 걷다 ㅣ 외로움을 위하여

여행을 끝내고
더 걷는 길, 알파코스
슬쩍 빗겨 걷는 길 ㅣ 바다 위를 걷는 길
책속으로
서복과 다지마모리처럼 나도 그 땅으로 간다. 불사불노초와 신비의 ‘귤’을 얻기 위해 바다 저편으로 길을 떠난다. 아니, 그건 옛이야기일 뿐이다. 단지 걷기 위해서 간다. 오름을 오르고, 외진 곶자왈(깊은 숲)에 난 오솔길을 걷고, 깎아지른 기정(벼랑)에 서보고, 폭양에 달구어진 아스팔트 위를 간세다리(‘게으름 피우기’의 제주 방언으로 ‘느리게 걷는다’는 의미)로 걸어갈 것이다. 본토에서 떨어진 그곳을 옛날처럼 말이나 낙타를 타거나, 바람을 타고 노를 저으며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옛날의 탈 것들은 이제 바퀴 달린 빠른 것들로 바뀌었다. 이제 여행은 알랭 드 보통의《여행의 기술》책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비행기 안에서 창문을 통해 지상의 풍경을 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고음과 저음을 적절이 섞어 음악을 만들 듯, 빠른 것과 느린 것이 교차하면서 오늘의 여행을 만든다. 나 역시 하루 20킬로미터의 느린 움직임을 위해 460킬로미터를 단숨에 날아 탐라로 간다. p14“태어나서 대학 다닐 때까지는 사는 것에 별로 걱정할 일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시절에는 파란 화살표가 길 위에 많이 있었던 거예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가 화살표 역할을 했던 거지요. 싫든 좋든 그 화살표를 따라가면 큰 탈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나이가 들면서 화살표가 없어진 거예요. 앞으로 걸어가긴 해야겠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진 거죠. 나이가 들면 화살표쯤 없어도 스스로 멋진 화살표를 그릴 줄 알았는데……. 벌써 5일째 걷고 있어요. 저것 보세요. 마음으로 올레를 걸으라고 쓰여 있지요? 각자 처한 입장마다 걷고 있는 마음은 다르겠지요. 저는 이번 걷기에서 단지 어디로 가는 길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이고 올바른 길인지 그 화살표 하나를 찾아내면 성공이에요. 그런데 아직 그게 안보이에요. 답답해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pp27-28해안선에 둘러쳐진 저 담은 어쩌자고 벌판과 바다를 저리 나누어 놓았을까? 그리고 끄트머리에 있는 마치 여인의 발기한 젖꼭지처럼 오뚝하게 도드라진 돌 돌기는 또 무엇인가? 육지의 바닷가에서 저 담과 탑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형을 찾자면, 아마도 해변을 달리는 가시 달린 금속 철조망과 무장한 군인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키는 초소쯤 될 것이다. 그것들은 우군과 적을 날카롭게 나누면서 긴장을 만든다. 그래서 철조망 앞에 서면 누구나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적의 내침을 막기 위해 제주 해안선에 둘러쳐진 돌담은 목적은 같아도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다. 적에게 여기는 넘지 말라는, 만약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네 책임이라는 완곡한 의사전달 같다. pp108-109아직 갈 길이 더 남았는데 어둠이 쌓인 길은 희미하고 바위에 표시되었을 화살표는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어둠이 온다는 것과 그래서 갈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두렵게 다가왔다. 벌써 몇 차례 가던 길을 되돌아왔지 않은가. 햇빛 속에서 그렇게 신비하고 아름답게 보이던 갯바위들은 출입금지를 알리는 검은 커튼처럼 길을 막고 서 있다. 오늘 중에 당도해야 할 곳의 불빛이 조는 듯 깜박거린다. 눈앞의 화살표는 없어졌으나 내가 가야할 곳의 불빛이 손짓하니 어떻게든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를 다독인다. (…) 이제 바다색과 하늘색이 같은 색이다. 바다의 색은 하늘의 색에 따라서 결정된다. 바다의 색은 하늘의 색에 따라서 결정된다. 지금은 짙은 남빛 하늘이 그대로 바다색이 되었다. 하늘이 제 얼굴을 바다에 비추어보고 저를 발견하는 것인지, 아니면 바다가 모든 것을 비워놓고 하늘을 받아들이는 것인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p190제주도를 걸으면서 “행복합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왜요?” 하고 물어보면 한결 같은 대답은 “그냥”이다. 행복은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행복한 것이다. 나는 행복의 원리를 제주도의 말과 소를 방목하는 현장에서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스스로 베풀면 행복이 오래간다는 원리를 말이다. (…)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생각해낸 것이 이웃끼리 소를 공동으로 돌보는 것이다. 마을 남자들이 당번을 정해서 목양지에 하루 종일 소를 내어놓고 먹이는 것이다. 이것이 ‘번쉐’라는 제도로 독특한 마을 공동체 의식이다. ‘번’은 순번을 가리키며, ‘쉐’는 소의 제주도 방언이다. 당번을 맡은 사람이 아침 일찍 언덕 위에 올라가 “쉐나 맙서” 하고 외치면 집집마다 매인 외양간의 소를 풀어 데리고 나오는 것이다. (…) 대접도 못 받고 수입도 하찮은 ‘태우리’는 조선시대 후반부터 수가 줄어 사라졌지만, 서로가 봉사하는 ‘번쉐’만 살아남았다. 무보수로 소를 돌보아 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맙겠는가? 마치 친정 엄마에게 아이를 맡긴 딸의 심정이 이와 같이 않을까 싶다.
pp248-249제주도의 밭을 둘러싼 잣담은 얼기?
출판사 서평
비움의 길, 버림의 길,
올레는 나를 다시 채우는 길이다!
-사진으로 만난 제주 올레길 이야기 올레길에 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별할 것도 없는 그 길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단지 이름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호기심 때문은 아닐 것이다. 올레길에 다녀온 사람들은 말한다. 올레는 단순히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니라, 간세다리로 걸으며 천천히 풍광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나를 가득 채웠던 세상의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올레로 다시 채워진 나만 남는 길이라고.
사진작가이자 사진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제주도를, 그것도 제주도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한 올레길에 섰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대상의 속살을 보러가는 자가 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하는 저자는 하루 평균 20킬로미터의 길을 홀로 비우고 비우며 걸었고, 비운 자리는 올레 위에서 얻은 깨달음들로 채웠다. 또한 자신의 또 다른 눈인 카메라로 올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의 글과 사진에 담긴 올레길에는 마음을 비운 채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걷는 사람과 그를 다시 채우는 산과 하늘과 바람과 바다가 함께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지난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온몸으로 보고 느끼고 부딪치며 걸은 제주 올레 열두 길과 1코스의 알파 코스(우도 올레), 7코스의 알파 코스까지 총 14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각 올레길의 특색을 담은 사진들이 글과 글 사이를 메워주고 있다.“시간을 잊은 채 간세다리로 걸어야 하는 그 길 위에서,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를 슬쩍 빗겨 걷는 올레는 누가 가야 할 길을 찾아주고 설명해주는 길이 아니다. 길을 잃을 만한 지점에 교묘하게 숨어 있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화살표와 리본만이 걷는 이를 인도할 뿐이다.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야 끝까지 갈 수 있다.
또한 마을을, 오름을, 해안 길을, 그것도 아니면 일반 도로를 걷는 그 길이 모두 결코 아름답거나 매력적이지만은 않다. 길을 시작할 때의 흥분과 기대감, 호기심은 금세 사라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는 것이 무료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육체적 피곤함이 몰려올수록, 머릿속은 맑아지고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몸으로 받는 햇살, 뺨을 간질이는 바람,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감촉, 벌레들의 속삭임…. 그리고 무심한 걸음은 바깥풍경보다 훨씬 더 변덕스럽고 다채로운 자신의 마음 풍경을 응시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인지 올레에서는 걸음이 절로 멈춘다. 시간이 멈춘다. 생각이 멈춘다. 그리고 결국에는 오로지 나 자신만이 남는다.
홀로, 때론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와 함께, 비우고 채우며 길을 걷다 보면 태곳적 나와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두 다리로 걸을 권리를 포기한 현대인들에게 제주 올레를 걷는다는 것은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의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걸을수록 세상으로부터 배워온 온갖 근심과 걱정이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에 내가 잊고 있었던 생각들이 다시 되살아난다. 애써 채우지 않아도 오래전부터 내 안에 살아 있던 감미로운 공상과 뜨거운 상상력이 돋아난다. 새로운 삶이 피어난다.
올레를 마친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새 길을 앞에 두고 걸어온 길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걸어온 길은 이미 ‘헌 길’이 되었다. 이제는 걸으며 스스로를 다시 채운 깨달음을 가지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곳은 변하지 않겠지만, 다녀온 사람은 변한다. 그리고 이제 마음으로나마 계속 올레를 걷는다.
제주 올레는 2009년 12월까지 모두 열다섯 개의 정식 코스가 개장되었다. 이 책에서 12코스까지만 소개하는 것은 여기까지가 온전히 남제주를 동에서 서로 아우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13코스부터는 북제주 코스의 시작이다. 앞으로 북제주 코스가 개발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올레길에 서본 자만이 알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저자 최건수
출판사 21세기북스
출간일 2010-02-17
ISBN 9788950922252 (8950922258)
쪽수 355
사이즈 148 * 210 * 30 mm /597g
배송공지

사용후기

회원리뷰 총 0개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

등록된 상품문의

0개의 상품문의가 있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교환/반품

교환 및 반품
[반품/교환방법]
마이페이지> 주문배송조회 > 반품/교환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0435)로 문의 바랍니다.

[반품주소]
- 도로명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로 62-20 (산남동)
- 지번 : (10882)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 305-21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14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비용]
단순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으로 단순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 ①양서-판매정가의 12%, ②일서-판매정가의 7%를 적용)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회원로그인

오늘 본 상품

  • 제주 올레: 행복한 비움 여행
    제주 올레: 행복한
    1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