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의 불편함 : 별밤서재

그날 저녁의 불편함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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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 비채
  • 2021-11-22
  • 9788934979999 (893497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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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6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치러진 부커 인터내셔널 시상식. 다니엘 켈먼, 오가와 요코, 사만타 슈웨블린 등 쟁쟁한 작가를 제치고 낯선 얼굴이 화면에 잡혔다. 바로 스물아홉 살 네덜란드 작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다. 2016년 이 상을 수상한 한국의 한강 작가, 2017년 수상자인 이스라엘 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그로스먼, 노벨문학상까지 휩쓴 2018년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주로 자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작가에게 수여되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작가의 첫 소설이었고, 수상 이력도 많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를 낸 네덜란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언론은 ‘깜짝 수상’이라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가 스물일곱 살에 발표한 첫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가족은 아직 이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레이네펠트는 “(내가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내 책을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나의 가족은 너무나 두려워 내 책을 읽지 못했다”며, “작가가 태어나는 것은 사실 집안의 불행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설 속 야스의 가족처럼 작가의 가족도 농사를 짓고 목축을 했으며 성경 말씀을 철저히 지켰다. 그리고 작가 역시 세 살 때 오빠를 잃었다. 그 상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려 6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이 바로 《그날 저녁의 불편함》이다. 가족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그의 소설만은 아니었다. 레이네펠트는 젠더퀴어로서 자신을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넌바이너리’로 선언했다. 중간이름 ‘뤼카스’ 역시 스스로 붙인 것이다. 이 또한 가족에게 수용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글을 쓰면서 시작된 변화는 작가를 성장시키고 단련시켰다.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갖고 노는 일이다. 랩톱 컴퓨터 앞에 있을 때 나는 비로소 강해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목소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책속으로
“나도 건너편에 가고 싶어.”나는 속삭였다.“네가 더 크면 데려가줄게.”오빠는 털모자를 쓰고 미소 지었다. 치아 교정기에 지그재그로 얽힌 파란 고무줄이 드러났다.“어두워지기 전에 올게요.”오빠가 엄마에게 소리쳐 말했다. 그리고 문간에서 다시 몸을 돌려 나를 보더니 손인사를 했다. 이후로 나는 이 기억을 두고두고 되풀이해 떠올릴 것이다. 기억 속 오빠의 팔이 들려 올라가지 않을 만큼, 아니 우리가 애초에 작별 인사를 나누기는 했던지 의심될 만큼._16페이지나중에 나는 바로 이때부터 공허가 시작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맛히스 오빠의 죽음 때문이 아니라, 냄비와 텅 빈 러시아풍 샐러드 통 속에 담긴 채 떠나가버린 이틀간의 크리스마스 때문이었다고.._34페이지엄마는 오믈렛을 덜면서 나를 한 번도 만지지 않는다. 우연히 몸이 닿지도 않는다. 나는 한 발짝, 또 한 발짝 물러선다. 슬픔은 사람의 척추에까지 올라온다. 엄마의 등은 점점 더 굽어간다._80페이지아빠에게서 흘러나오는 슬픔은 죽은 소들에게서 나오는 묽은 똥과 피와 닮았다. 그 똥과 피는 타일 사이로 흘러가 배수관에 이르러 냉각 탱크에서 나오는 우유와 뒤섞인다._236페이지개미들은 자기 체중보다 5천 배나 더 무거운 것을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능력은 그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사람들은 자기 몸무게만 한 물건을 겨우 한 번 들어 올릴까 말까 하고, 자기 슬픔의 무게는 견디지도 못한다._261페이지사방이 조용하다. 한때는 아빠가 카펫을 털듯 엄마의 등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엄마가 하루 동안 들이마신 모든 잿빛, 일상의 먼지, 켜켜이 앉은 슬픔을 털어내려는 듯이. _322페이지내 안의 폭력만이 소음을 일으킨다. 소음은 점점 커져간다. 마치 슬픔처럼. 벨러의 말마따나 오로지 슬픔만이 공간을 필요로 한다. 반면 폭력은 공간을 그냥 차지한다. 나는 죽은 나방을 손에서 떼어내 눈밭에 떨어트린다. 그리고 장화 신은 발로 그 위에 눈을 밀어 덮는다. 싸늘한 무덤이다._326페이지
출판사 서평
“나는 열 살입니다.그날 이후 나는 코트를 벗지 못해요.“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겨울날, 네덜란드의 농촌 마을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열 살 난 농장 아이 ‘야스’는 두꺼비를 관찰하고 젖소들을 돌보며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날 아침, 큰오빠 ‘맛히스’는 간척지 스케이트 대회에 나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올게!” 오빠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다. 날이 따뜻해진 탓에 얼음이 얇아졌고 선두로 나간 맛히스가 빠지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반짝반짝 빛을 내던 크리스마스트리가 집 밖으로 치워졌고, 야스의 삶은 어두워졌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상실을 감당하기에도 벅차 아이들을 보듬지 못하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야스는 그날 입고 있던 빨간 코트를 한여름이 되어도 벗지 못한다. 심지어는 대변마저 참는다. 얼마 후 마을 전체에 구제역이 돌면서 백 마리가 넘는 소들이 살처분된다. 야스는 어떻게 해서든 이해하고 싶다. 여전히 선명하기만 한 슬픔과 가끔 맹렬히 솟는 폭력성, 뱃속을 간질이는 성적 욕구, 그날 맛히스 오빠가 느꼈을 극한의 추위와 고통을. 슬픔은 사람의 척추에까지 올라온다. 엄마의 등은 점점 더 굽어간다._80페이지아빠에게서 흘러나오는 슬픔은 죽은 소들에게서 나오는 묽은 똥과 피와 닮았다. _236페이지고통을 이해함으로써 고통에 맞설 수 있을까.죽음이 삶보다 안전해 보이려면 얼마나 큰 슬픔이 필요할까.오빠의 죽음으로 인해 평범했던 날들이 산산조각 나는 1부, 구제역이 마을을 덮친 뒤 살처분과 죽음이 난무하는 2부, 이 모든 것이 한데 휩쓸려 휘몰아치는 3부. 열 살 소녀 야스의 시선은 부커상 심사평이 말하듯 ‘갓 태어난 자가 처음 보기라도 한 듯’ 모든 것을 낯설게 바라본다. 그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폐허다. 죽음을 이해하기에 아이들은 너무 어리고, 야스의 부모는 자기 자신조차 보살피지 못한다. 자식의 죽음을 견딜 수 있는 부모는 없을 테지만 특히 성경 말씀을 지키며 철저히 금욕적인 생활을 이어온 부모는 큰아들의 죽음을 일종의 형벌이나 저주로 여긴다. 애지중지 키운 소들이 죄다 살처분되는 현장에서도 부모는 아이들의 눈을 가려주지 않는다. 어른들의 보살핌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낳을 결과를 알지도 못한 채 작은 동물을 해치고 친구와 동생을 성적으로 괴롭히며 끝내 자신의 신체에 위해를 가한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소설은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독자를 폐허 한복판으로 인도한다. 상흔을 바라보지 않고 상처 안으로 파고드는 소설문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새롭고 분명한 목소리《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가 스물일곱 살에 발표한 첫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가족은 아직 이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레이네펠트는 “(내가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온 동네 사람들이 내 책을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나의 가족은 너무나 두려워 내 책을 읽지 못했다”며, “작가가 태어나는 것은 사실 집안의 불행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설 속 야스의 가족처럼 작가의 가족도 농사를 짓고 목축을 했으며 성경 말씀을 철저히 지켰다. 그리고 작가 역시 세 살 때 오빠를 잃었다. 그 상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려 6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이 바로 《그날 저녁의 불편함》이다. 가족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그의 소설만은 아니었다. 레이네펠트는 젠더퀴어로서 자신을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넌바이너리’로 선언했다. 중간이름 ‘뤼카스’ 역시 스스로 붙인 것이다. 이 또한 가족에게 수용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글을 쓰면서 시작된 변화는 작가를 성장시키고 단련시켰다.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갖고 노는 일이다. 랩톱 컴퓨터 앞에 있을 때 나는 비로소 강해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목소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그날 저녁의 불편함
저자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
출판사 비채
출간일 2021-11-22
ISBN 9788934979999 (8934979992)
쪽수 340
사이즈 132 * 217 * 22 mm /41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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