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상세소개
오토바이·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 청소 노동자, 콜센터 직원, 식당·마트 노동자, 오토바이 배달 기사로 일한 저자의 3대 가족 노동 이야기다.
저자는 70대 아버지와 40대 언니들 그리고 20대 조카들의 생애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각각의 노동사를 정리했다. 또 책과 논문 그리고 기사들을 참고해 성별 및 연령에 따른 노동 경험의 차이, 1960년대 산업화, IMF, 코로나19 등 사회·경제 변화가 개인의 노동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는지 등을 분석했다.
한 가족의 노동사지만, 어느 가족이나 겪었을 법한 일이다. 혹은 자수성가를 이뤘거나, IMF 때 망했거나,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거나,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벌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아 방황하거나 등 삶의 한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강영수. 가방 공장 사장의 꿈은 이뤘는데, 왜 퀵 서비스 가게 사장은 될 수 없었을까?
가방 공장 노동자
도시 빈민 | 가방 공장 노동자 | 1년 만에 받은 첫 월급
가방 기술자 | 성과급 | A급 기술자 | 사진사 부업
27살, 방 6칸짜리 집주인이 되다
+ 아빠가 10년 만에 서울에 집을 살 수 있었던 비결
가방 공장 사장·가방 자재 도매상 사장
가방 공장 사장 | 백색전화 | 위기 | 가방 자재 도매상 사장 | 장사 수완
어음 와리깡 | 외상, 어음, 현금 등 복잡해지는 장부들 | 부도
§ 어음제도의 개선방안과 신용보험제도의 역할에 관한 연구
+ 아빠가 다시 가난해진 이유 : IMF와 중산층의 몰락
오토바이 퀵 서비스
오토바이 퀵 서비스 기사 | 출근비는 늘고 홍보비까지
다시 퀵 서비스 | 63년 노동자 생활 종료
§ “용산에서 하는 오토바이 퀵 서비스는 ‘지게꾼’이야
§ 이루지 못한 퀵 서비스 가게 사장의 꿈
+ 아빠의 노동은 지금도 진행 중
엄마
2장 강지영. 아르바이트생에서 계약직으로, 계약직에서 대기업 정규직으로
대학입시의 길
재수, 삼수 그리고 사수 | 아르바이트 인생 | 아르바이트도 일이다
백화점 판매
+ 지영 언니는 왜 대입에 실패했을까
취업의 길
1999년 IMF 후 | 취직 | KT 114 전화 안내원 | 맨날 맨날 진상 고객들
KT에서 한국인포서비스 직원으로 | 정규직 | 결혼 그리고 퇴사
+ 계약직에서 대기업 정규직으로 : 또 다른 지영 언니가 나올 수 있을까?
3장 강유정. 모자가정 여성 가구주에게 가난은 숙명
실업계 고등학교
중소기업에 취직 | 대기업 제약회사로 이직
§ 유정 언니의 절친 3인방
반쪽짜리 여성 가구주
엎친 데 덮친 격 | 최저생계비도 안 되는 생활비
김밥집, 중국집, 백반집, A마트, B마트
+ 여성 가구주에게 가난은 숙명
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
가족회의 | 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 | 능력자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남성의 직업 : 퀵 서비스
§ 다마스 퀵 서비스 월 고정비
+ 누가 퀵 서비스 기사의 배달비를 가로채는가
4장 이민준.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겨도 A 호텔에서 계속 일한 이유
학생 그리고 노동자
중학교 3학년 첫 알바 : 하루 12시간씩 근무
고등학생 때는 오토바이 배달 : 한 달에 쉬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
가게 오토바이 배달 vs 배달 대행 업체
§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 조사 결과
+ 학생도 노동자다
아르바이트와 직업의 차이
기회 | 호텔 객실팀 | 스트레스성 탈모 | 직업 | 입대
+ 왜 민준이는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길 정도로 힘들면서 계속 A 호텔에서 일했을까?
5장 이지훈. 오토바이 배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박 그리고 오토바이 배달
가출 그리고 도박 | 리셀러 | 도박 그리고 오토바이 배달
오토바이 배달 대행
§ 지훈이의 20년 지기 동네 친구들
+ 지훈이의 라이더 수입에서 빠진 비용
스무 살, 직업을 가질 나이
카페 매니저 | 치킨집 주방| 병원 사무 보조 | 비트코인
돌고 돌아 다시 오토바이 배달
다시 치킨집 | 다시 오토바이 배달 | 입대를 앞두고
§ 배달 플랫폼 노동의 특징과 문제
+ 지훈이는 오토바이 배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
나오는 글
참고문헌
책속으로
1장 강영수. 가방 공장 사장의 꿈은 이뤘는데, 왜 퀵 서비스 가게 사장은 될 수 없었을까?이 책의 시작은 아빠여야 했다. 아빠에 대한 사랑이나 가족이라는 집단에서 아빠라는 지위가 가지는 권위 때문이 아니다. 아빠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11살 때부터 일했다. 아빠는 우리 가족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이다. 아빠가 노동자로 보낸 63년의 세월은 지금의 ‘부’와 상관없이 존중받고 존경받아야 한다.언젠가 아빠는 고령으로 더 이상 엄마를 돌볼 수 없게 되고, 어쩌면 병들 것이다. 그리고 우리(자식)들은 늙고 병든 엄마와 아빠를 돌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거나, 지금 하는 ‘일’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가난한 자의 삶은 가시밭이 아니라 지뢰밭이다.2장 강지영. 아르바이트생에서 계약직으로, 계약직에서 대기업 정규직으로언니가 대학 입학을 위해 공부하던 당시 우리 집 형편은 매우 어려웠다. 당시 우리 집에는 고정적인 일자리나 수입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 빚쟁이는 수시로 집에 찾아오고, 자주 이사를 다녔다. 지영 언니는 대입을 준비하는 내내 생활비와 학원비를 스스로 벌어야 했다. 하루의 반 이상을 일했다. 언니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공부의 질 또한 낮았다. 언니가 했던 아르바이트들은 대부분 몸을 쓰는 일이었다. 일을 마치고 지친 상태로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공부했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수할 때는 일 년의 반은 돈을 벌고, 나머지 반은 공부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지영 언니에게는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언니가 정규직이 되고 얼마 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는 사라졌다. 언니 이후의 기수들은 아무리 많은 콜을 받고 친절하게 안내해도 계약직일 뿐이다.3장 강유정. 모자가정 여성 가구주에게 가난은 숙명유정 언니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는 ‘평범한’ 삶을 꿈꿨다. 하지만 그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유정 언니는 29살 때 3살, 5살 두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여성 가구주가 되었다. 언니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구했다. 언니는 김밥집, 중국집, 일식집, 백반집 같은 식당이나 마트에서 일했다. 언니가 시간당 버는 돈은 최저시급밖에 안 되었다. 가족의 도움 없이 생활은 불가능했다.아이들이 중학생·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언니는 다마스 퀵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간당 버는 돈은 언니의 능력에 의해 결정됐다. 그리고 언니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두 아이를 부양할 만큼 벌게 되었다. 유정 언니는 ‘능력자’였다. 지금도 언니는 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다. 그리고 3살, 5살이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다.4장 이민준.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겨도 A 호텔에서 계속 일한 이유22살 민준이는 경력 6년 차다. 민준이는 중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16살 민준이는 하루에 12시간씩 일했다. 고등학생 때는 오토바이 배달을 했다.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민준이는 “누군가 무단결근을 하면, 두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 다해야 해. 또 누가 휴가 등으로 일을 못 하게 되면 ‘땜빵’으로 출근해야 하고. 거의 쉬는 날 없이 일했던 거 같아.”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을, 늦게까지 일한 민준이는 항상 늦잠을 잤다. 학교에는 항상 지각이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민준이는 다시 일하러 갔다. 학생이고 노동자였던 민준이는 학생으로도, 노동자로도 보호받지 못했다.5장 이지훈. 오토바이 배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오토바이 배달을 한 지 2년 정도 지났을 때, 지훈이는 스무 살이 되었다. 스무 살이 된 지훈이는 ‘직업’이 갖고 싶었다.지훈이는 오토바이 배달만 근 3년을 했다. 오토바이 배달을 통해 빚도 갚고, 돈도 모았다. 하지만 지훈이에게 오토바이 배달은 직업이 아니었다. 직업은 본인이 ‘직업이에요’라고 말할 때만 직업이 된다.지금 지훈이는 혼자 벌어서, 혼자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번다. 하지만 저축할 정도는 아니다. 언제 다치거나 아플지 모르고,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 결혼 등으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생긴다면, 지금 수준의 벌이로는 ‘워킹푸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훈이 혼자서 200만 원을 벌고, 비슷한 사람을만나 결혼해서 둘이 번다면 400만 원(200만 원 × 2명 = 400만 원), 아이가 생겨 한 명이 아이를 돌보게 된다면 200만 원으로 3명(부부+아이)이 먹고 살아야 한다. 지훈이에게는 연금이나 보험, 퇴직금 등의 안전장치도 없다.
출판사 서평
작아진 둥지, 3대 가족의 노동 이야기 담은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출간□ 퀵 서비스 기사, 청소 노동자, 콜센터 직원, 식당·마트 노동자로 일하는 3대 가족의 노동 이야기를 담은 도서□ 텀블벅 펀딩 오픈 2시간 만에 목표금액 100% 달성 ... 총 342%로 마감□ 강은진 작가, “어느 가족이나 겪었을 법한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일하는 자의 가난은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 구조의 산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저자 강은진 작가는 15년차 직장인으로, 언론사, 게임ㆍIT 회사에서 기자, 퍼포먼스 마케터, PR 매니저 등으로 일했다. 저자는 오토바이·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 청소 노동자, 콜센터 직원, 식당·마트 노동자, 오토바이 배달 기사로 일하는 아빠와 두 언니 그리고 조카들의 생애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3대 가족의 노동사를 기록했다. 또한 논문, 기사, 통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성별 및 연령에 따른 노동 경험의 차이, 1960년대 산업화, IMF, 코로나19와 같은 사회·경제 변화가 개인의 노동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저자는 가방 공장 노동자였던 아빠 강영수가 어떻게 10년 만에 서울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는지, 언니 강지영이 아르바이트생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계약직 직원에서 대기업 정규직 직원으로 된 과정에 대해 얘기한다. 또한 모자가정 여성 가구주로서 언니 강유정이 식당 설거지, 주방 보조, 마트 캐셔 등으로 일하며 생계와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어려움과 조카 이민준이 중학생 때부터 하루 12시간, 주 6일 이상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을 통해 노동자로도 학생으로도 보호받지 못한 청소년 노동 실태를 밝힌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조카 이지훈이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장시간 고된 노동이거나 오토바이 배달과 같은 위험한 일 혹은 도박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얘기하며, 노동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노동의 가치가 유효한가를 질문한다.저자는 “한 가족의 노동사지만, 어느 가족이나 겪었을 법한 일이다. 혹은 자수성가를 이뤘거나, IMF 때 망했거나,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거나, 아르바이트 하며 학비를 벌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아 방황하거나 등 삶의 한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다”며 “일하는 자의 가난은 개인이 잘못이 아닌 사회 구조의 산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
저자 |
강은진 |
출판사 |
작아진 둥지 |
출간일 |
2022-06-22 |
ISBN |
9791197868719 (1197868712) |
쪽수 |
256 |
사이즈 |
145 * 210 * 22 mm /428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