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의 시간 : 별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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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테오
  • (주)모인그룹 열아홉
  • 2022-07-17
  • 9791197626982 (119762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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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소개


세기말 홍콩의 잃어버린 추억에 대한 영화적인 회복『왕가위의 시간』. 10년 이상 전 세계 영화팬들과 비평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온,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왕가위의 작품 세계 3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책은 그의 독특한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을 1990년대 홍콩이라는 시대적 맥락에 비추어 해석한다. 이는 그의 영화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되기 이전의 문화적, 정치적 불안을 겪었던 홍콩과 중국홍콩특구로 이행하는 1997년 이후의 홍콩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기 때문이다.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가 1997년 이전의 시대적 정신을 드러낸다면, 〈화양연화〉와 〈2046〉은 1997년 이후 불확실한 홍콩의 모습을 묘사한다. 왕가위의 영화 세계에서 홍콩과 영화는 그 자체로 하나로 해석되는 역동적이고 상호보완적인 힘을 갖고 있다. 왕가위는 홍콩이라는 유산으로부터 결코 떨어질 수 없으며 그의 영화들은 당대의 홍콩으로부터 상당한 정신적, 문화적 수혈을 받았다. 홍콩 영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걸러진 왕가위 영화들의 향수는 과거를 향해있다. 〈아비정전〉과 〈화양연화〉에서 왕가위는 어린 시절의 홍콩을 재창조하며 이러한 노력은 어린 시절로 회귀하고 싶은 그의 소망을 드러낸다. 하지만 1960년대 홍콩에 대한 왕가위의 묘사는 기본적으로 비극적이다. 홍콩에서 우리는 사랑, 영구성, 충실함, 그리고 안정감을 발견하게 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예감한다. 그리고 왕가위는 1997년 이후에도 이러한 불안이 변함없이 홍콩을 에워쌀 것이라는 메시지를 〈2046〉에 숨겨놓았다. 그는 가장 노골적으로 1997년을 그린 〈해피 투게더〉와 함께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고 남아있는 것들’와 관한 영화를 의도하고자 〈2046〉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홍콩을 더욱 상기시켜줄수록 왕가위의 홍콩은 세상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바로 홍콩이 겪고 있는 아픔이기도 하다. 왕가위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던 1997년 7월 1일을 그의 영화세계를 관통하는 시간으로 각인시켜 놓았다. 그는 영화에서라도 잃어버린 홍콩의 시간을 보존하기로 하였고, 세기말 홍콩인들에게 드리워진 그늘에 주목했다.





목차
1 소개
2 열혈남아 As Tears Go By 旺角?門
3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阿飛正傳
4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重慶森林
5 동사서독 Ashes of Time 東邪西毒
6 타락천사 Fallen Angels 墮落天使
7 해피투게더 Happy Together 春光乍洩
8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花樣年華
9 2046
10 에로스-더 핸드 The Hand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My Blueberry Nights
일대종사 The Grandmaster 一代宗師
11 단편 작업들과 결론

미주
책속으로
왕가위는 홍콩 영화계가 낳은 스타이자 전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입니다. 제작비를 낭비한다거나 제작 기간을 지연시킨다는 평판들이 그를 괴롭히지는 못합니다. 그는 분명 영화계를 제압할 수 있는 현 시대의 유일한 홍콩 영화감독일 것입니다. 〈화양연화〉를 제작할 때도 그랬듯이, 아마도 그는 한 프로젝트에 2년 이상을 투자하면서 스스로 마감일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영화감독일 것입니다.---p.22장만옥의 꽉 끼는 청삼은 상하이 여성들의 패션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왕가위는 ‘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입으셨기에 장만옥이 입는 청삼에 대해 특별히 연구할 필요가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그가 영화를 만드는 데 꽤 유용한 역할을 해왔는지도 모릅니다.---p.29소화와 소화의 아파트에 잠깐 머무르기 위해 란타우섬에서 온 아화(장만옥) 간의 줄거리는 짐 자무쉬의 영화 〈천국보다 낯선〉(1984)의 줄거리를 전제로 합니다.---p.42 아마도 장학우의 가장 흥미로운 연기인 이 둘의 뜨거운 교류는 홍콩 영화 속 건달 신화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합니다. 영웅이 되고자 하는 창파의 열망은 오우삼의 〈영웅본색〉(1986)으로부터 시작된 ‘히어로 무비’의 트렌드로부터 영향 받은 것입니다.---p.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혈남아〉에서 그녀의 체념 어린 분위기는 영화 전체에 키를 제공하는 불운한 사랑에 대한 배신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연인들은 어떻게든 그들의 운명을 깨닫습니다. 혹은, 최소한 한쪽은 다른 한쪽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합니다.---p..53사실, 홍콩 주류 영화의 영화감독 중 왕가위처럼 드라마틱하게 그의 두 번째 돌파구 〈아비정전〉을 찍은 감독은 없었습니다. 왕가위는 〈열혈남아〉 속 주인공들의 ‘내면의 뒤엉킨 실’을 장국영, 장학우, 장만옥, 유덕화 그리고 유가령으로 확장시켜낸 것입니다.---p.62 〈열혈남아〉오히려 이 시기 갱스터 영화의 변형은 그 당시 매우 인기가 있었던 ‘아비’ 영화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는데, 이는 니콜라스 레이의 〈이유 없는 반항〉에서의 제임스 딘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습니다.---p.71 〈아비정전〉1970년 초에 광둥 지역 영화가 사라지면서, 아비라는 장르와 용어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80년대와 90년대에 〈열혈남아〉가 ‘이단아 영화’의 형태로 다시 떠오르며 환생한 것입니다.---p.72'발 없는 새가 있다.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잠이 든다. 평생에 딱 한 번 땅에 착륙하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다.'새와 비행이라는 은유는 ‘아비’라는 장르가 그의 이야기에 내포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을 연상시키는 발 없는 새의 우화는 아비의 묘비명과 맞아떨어집니다. 나레이션 직후 장국영이 ‘마리나 엘리나’의 노래에 맞추어 추는 차차차는 당대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습니다.--p.73영화의 배경은 주로 밤인데, 풍경은 텅 빈 계단과 출입구, 길쭉한 가로등 그림자가 비치는 골목입니다. 방황하는 수리진과 그녀의 친구가 되어주는 경찰은 안토니오니 영화 같은 외로운 풍경을 거닐고, 차들의 불빛이 그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갑니다. 늦은 밤 등대처럼 홀로 빛나는 빈 공중전화 부스에서는 유덕화가 수리진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시간은 오지 않을 연인을 기다리며 흘러갑니다.--- p.77필리핀의 어딘가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장국영은 유덕화에게 말합니다.‘인생은 길지 않아’1분조차도 평생 기억될 수 있습니다. 시계 초침 소리는 때때로 사운드트랙처럼 들리며 유한한 존재의 우울함을 매 순간 불러일으킵니다. ---p.80왕가위는 장국영의 얼굴을 여러 측면에서 클로즈업과 미디엄 클로즈업으로 담아낼 뿐만 아니라 몇몇 장면에서는 장국영이 그의 포마드 머리를 빗으며 거울 속 자신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는 푸익이 첫 번째 소설인 〈리타 헤이워드의 배신(Betrayed by Rita Hayworth)〉에서 묘사한 한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데, 〈아비정전〉은 아비의 나르시시즘이 장국영의 아름다운 얼굴을 통해 온전히 드러나는 영화입니다.---p.85왕가위는 유덕화의 얼굴에서 모든 표정을 지우고, 감정을 터트리는 대신 내면의 감정에 집중하도록 하는 브레송의 연기 방식을 지도하였습니다. 그것은 영화의 톤을 특징짓는 은밀하면서도 내적인 연기였습니다.---p.90대본 없이 촬영하는 왕가위의 스타일로 인해 도일은 여러앵글에서 모든 장면을 촬영하였고 이로 인해 담가명은 몇 마일이나 되는 스틸 사진들을 분류해야 했습니다. ---p.94〈아비정전〉에서 양조위의 발견은 재기 넘치고 신비스런 빛을 품은 등대 같습니다. 양조위가 스크린에 등장하는 3분간, 그는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p.97왕가위가 진행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동사서독〉의 마무리를 지연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중경삼림〉입니다. 〈중경삼림〉은 그가 〈동사서독〉을 편집하며 쉬는 두 달 내에 촬영했다는 전설적인 일화로 회자됩니다. 그는 〈중경삼림〉을 이제 막 영화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간단한 장비들과 자연광을 이용해서 찍는 저예산 다큐멘터리 환경에 의존해서 만든 영화에 비유하였습니다.---p.104〈중경삼림〉은 전 세계에 배급된 왕가위의 첫 작품으로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매료시켰는데, 그의 영화사 ‘Rolling Thunder’는 이 배급권을 구매했습니다.---p.114〈동사서독〉의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 중에 왕가위는 〈중경삼림〉을 제작하여 개봉하는 신기록을 세웁니다.---p.136〈동사서독〉은 다름 아닌 무협이라는 장르와 김용, 호금전, 존 포드 감독 등 옛 거장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합니다..---p.158감정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중경삼림〉 속 양조위의 아파트처럼 왕가위의 홍콩은 타락천사가 발을 딛고 신이 저주를 내린 땅입니다. 홍콩의 구석구석은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여기서 비가 시각적인 모티프로 작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타락천사〉는 왕가위가 홍콩에게 바치는 가장 뜨거운 영화입니다.---p.188〈해피투게더〉의 배경은 홍콩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에 이는 오히려 먼 곳으로 추방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왕가위가 홍콩이 아닌 곳에서 촬영한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합니다.---p.201왕가위가 정치적인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해피투게더〉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가장 정치적인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1997년이라는 세기말의 상황 속에 있으며 이것이 두 홍콩인에게 끼치는 정신적 쇠약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 〈해피투게더〉는 다가오는 세기말의 시간에 저항하는 영화로 주인공들이 방랑하는 동안 시간은 리셋됩니다.---p.206영화 속 인물들은 시간의 끝자락에 갇혀 미래가 없는 것처럼 결코 즐겁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날의 눈으로 본 이 영화의 힘은 1997년 홍콩 반환에 대한 불안을 기록한 작품이라는 데서 기인합니다. 또한 운명의 장난처럼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추억하는 영화로 남았습니다. 영화의 말미에 그는 높은 곳에서 투신하는 것처럼 절망감에 빠져 인도에 주저앉습니다. 장국영의 현실 속 절망을 가장 잘 포착한 감독은 결국 왕가위였던 것입니다.---p.227왕가위는 이 영화의 결말을 정해두고 촬영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여요회가 아르헨티나에 남아 있는 것으로마무리를 하려고 했지만 뒤이어 홍콩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촬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왕가위 본인을 포함해 영화 현장에서 제작진들의 향수병이 커지자 영화의 결말을 조율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테면 그는 어떠한 스토리 전개의 논리적 단서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개인적 감정들을 바탕으로 영화 결말을 찾아냈습니다. 그 결과로 장국영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더러운 구석에 남아 절망에 빠졌고 장첸은 세상 끝까지 여행했으며 양조위는 홍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p.231영화는 종정일이 부르는 〈Happy Together〉를 배경으로 타이페이를 경유한 열차 안에 양조위가 앉아 있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그리고는 열차가 고가도로 위를 달려 역에 정차하는장면이 나옵니다. 시간은 마치 움직이는 열차로 변한 듯 여요회를 따라붙어 홍콩까지 도달합니다. 왕가위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디그리〉에서 〈해피투게더〉는 종착점이며 삶에서 어떤 특정한 시기의 종결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의 말은 오늘처럼 가슴 저미게 들리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p.232〈해피투게더〉 이후 왕가위는 과거(화양연화)를 거슬러 미래(2046)로 나아갑니다. 시간은 마치 1997년7월 1일 이후 멈춘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이과수 폭포의 이미지는 관객의 가슴속에 남아 끊임없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p.232그는 ‘〈2046〉에서 〈화양연화〉의 그림자를 볼 수 있을 것이고, 〈화양연화〉를 볼 때 그 속에 〈2046〉의흔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p.239두 연인은 각자의 바람 피우는 그들 배우자를 흉내내지만 실제로 연인이 되려는 시의적절한 찰나에 뒤로 물러섭니다.---p.247왕가위는 구도와 미장센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양연화〉에서 우리는 인물의 뒷모습을 자주 보게되는데, 주모운의 부인과 수리진의 남편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들은 가끔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나가거나 소리만 낼 뿐입니다. 우리가 주인공을 보는 방식은 마치 창밖에서 커튼을 통해 집 안을 들여다보거나 방관자가 되어 사적인 대화를 몰래 훔쳐 듣는 것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그들?
출판사 서평
★★★ 왕가위 감독의 작품세계 30주년 기념 특별판!! ★★★영국 영화협회와 영국 블룸스버리 출판사, 중국 북경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되었던 왕가위 작품을 이해하는 최고의 비평서 〈Auteur of Time〉, 17년 만에 국내 최초 출간!!왕가위 영화의 국내 배급사 (주)모인그룹이 최초로 공개하는 올 컬러 현장 스틸 사진과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왕가위 감독의 인사말 수록!"저에게 한국의 모든 것은 강렬하고 선명합니다. 오랫동안 제게 보내준 지지와 선의 그리고 깊은 우정에 감사드립니다. 제 영화로 여러분과 깊은 인연을 맺었고, 특히 이번 30주년을 기념해서 나온 〈왕가위의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서 더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한국어판 출간을 축하하며, 왕가위장르적 한계로부터 벗어나 유일무이한 영화세계를 구축하다왕가위의 영화들은 홍콩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장르 영화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그의 관습타파주의적인 스타일에 의해 장르적 한계로부터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다. 왕가위의 세심하고 아방가르드한 제작 방식이 소수만 즐기는 영화를 만들어낸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는 전형적인 제작 시스템을 따르는 홍콩 영화감독이다. 그는 〈아비정전〉 이래 매 작품마다 제작 시간을 지연시켜 투자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제작자들과 힘 있는 스타들에게 타협하며 1주일 이내에 촬영을 마치던 지난날 홍콩 영화업계의 관습과도 정면으로 맞섰다. 흥행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비정전〉은 평단의 인정을 받으며 왕가위의 커리어에 힘을 실어주었고, 홍콩 영화산업의 격동기였던 1990년대에 왕가위는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는 유진위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열혈남아〉의 감독 데뷔를 이끌어준 영지걸유한공사(In-Gear)를 떠나 자신만의 제작사인 ‘젯톤(Jet Tone)’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도일, 장숙평, 강약성, 팽기화 등과 함께 그만의 스타일을 정립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미장센, 미술, 촬영, 편집, 그리고 음악을 공들여 제작하며 장인정신의 기준을 정립하였다. 왕가위가 스타일의 미학을 독보적으로 이룩한 데에는 그와 함께 일하는 숙련된 스텝들의 기여가 크다. 그는 종종 갑작스럽게 영화를 시작해서 5년 이상 전 세계를 떠돌며 작업하고, 흩어진 장면들을 재촬영하거나 플롯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작업한다. 작가로서의 왕가위는 높은 수준의 일관된 스타일과 품격을 유지하였고, 뒤이어 영화 제작자로서 그 기량을 확장해나갔다. 그가 살아남은 이유는 비단 그의 국제적 명성만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탁월함과 날카로운 상업적 안목으로 실질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오는 능력 때문이었다. 왕가위의 문학적 재능에 주목한 최초의 책!인물의 개성과 고독을 폭넓은 문학적 시선으로 그려내다왕가위 작품세계의 인식에 대한 부족함은 왜 지금까지 그의 영화를 포괄적으로 조명하는 책 한 권 분량의 연구가 없었는지를 설명하는지도 모른다. 그가 대체로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 간주되고 홍콩 영화들이 종종 육체적인 액션들로 상징된다는 점 때문에 그가 문학적 소양을 갖춘 감독이라는 점은 자주 간과된다. 하지만 왕가위 영화들의 계보는 현지와 외국의 문학작품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영화와 문학의 결합이라는 이질적인 만남은 그의 영화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그의 문학성은 매우 시적인 대사들을 통해 드러나는데, 이는 그가 애독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마누엘 푸익이나 훌리오 코르타사르,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홍콩의 김용이나 류이창과 같은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는 나레이션을 통해 각 인물을 내러티브의 당사자로 만드는 독특한 시점을 부여했고, 이를 통해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가 끌고 가는 영화세계를 구축했다. 그만의 생략적이고 간략한 서사 스타일은 단편소설의 패턴에 따라 이야기를 구상하고 쓰는 그만의 방식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그의 영화세계를 더욱 독특하게 만드는 점이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독백과 대사를 사용하는 홍콩 감독은 없으며, 아무도 그처럼 각본을 쓰거나 연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대사들이 장 뤽 고다르만큼 시적이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왕가위 감독과의 30년 우정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책!책에는 JTBC 방구석1열에 출연했던 〈해피투게더〉와 〈화양연화〉의 공동 프로듀서인 ㈜모인그룹의 정태진 회장이 최초로 공개하는 올컬러 현장 스틸사진들이 수록되었다. 장국영의 유작인 〈이도공간〉의 2021년 재개봉을 성사시키기도 했던 그는 〈왕가위의 시간〉이 ‘왕가위 감독과 그의 30년 우정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책’이라고 이 책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번 한국어판에는 왕가위의 영화사 ‘젯톤’이 그의 작품세계 3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단편영화에 대한 소개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수록되어 있다. 그밖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신철 집행위원장, DMZ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 정상진 집행위원장, 전양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등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의기투합했다.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왕가위의 시간
저자 스티븐 테오
출판사 (주)모인그룹 열아홉
출간일 2022-07-17
ISBN 9791197626982 (1197626980)
쪽수 388
사이즈 153 * 216 * 25 mm /78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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